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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은 치솟는데…비트코인, 9만5천달러선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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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2. 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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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로이터 연합뉴스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9만5천달러선까지 떨어지며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발 무역 전쟁의 여파로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며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기가 예상된다.

18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07% 하락한 9만53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5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9만7000달러, 9만6000달러선까지 떨어진 후 여전히 횡보 중이다. 이는 지난주 미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발 관세, 무역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진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침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3일 기준 금값은 온스당 2942.70달러까지 상승, 트럼프 취임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7%나 상승했다. 이에 트럼프 취임 후 최고의 '트럼프 트레이드' 자산은 비트코인이 아닌 금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한 달에 60만개 이상의 신규 암호화폐가 쉴 새 없이 발행되며 유동성이 감소한 것도 가상자산 시장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60만개 이상의 암호화폐가 발행됐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배나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토큰을 간편하게 생성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늘어나 누구나 쉽게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지금처럼 지나치게 많은 수의 암호화폐가 생겨나면 유동성이 분산되고, 가격 변동성을 키우며 궁극적으로 과잉 공급은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 역시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튠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거래소 간의 플로우 펄스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는데, 이는 비트코인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이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본다는 뜻"이라며 "안전자산으로 자산을 이동시킨다는 것은 약세장으로 진입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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