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옵션 구축·AI 맞춤 기반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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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로켓와우', 네이버의 '멤버십 플러스'는 소비자들의 쇼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구독 경쟁' 서비스를 늘리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쿠팡의 '로켓와우' 멤버십은 1400만명, 네이버의 '멤버십 플러스'는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가격은 7890원이다. 초기에는 4990원으로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4월부터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신규 회원은 4월부터 인상된 비용을, 기존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는 8월부터 적용했다.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인해 많은 구독자들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오히려 이용자 수는 증가했다.
멤버십 유료 회원에게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신선식품) 배송을 무료로 제공했고, '쿠팡이츠'(음식 배달 앱)와 '쿠팡플레이'(OTT 서비스)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구독자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었다.
이에 쿠팡은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30조17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연간 매출액인 31조 8298억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4분기 매출을 더 하면 연매출 4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고객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무료 배송과 배달, 직구, 무료 반품 등의 전략이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4.8% 성장한 2조9230억원, 영업이익은 17.4% 증가한 775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0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로 인한 멤버십 제휴와 혜택 강화 등으로 인해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네이버는 이커머스 사업 을 강화하기 위해 대형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멤버십 혜택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멤버십에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를 포함했다. 기존 넷플릭스 구독료보다 저렴한 가격이라는 입소문에 1일 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1.5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현재 제휴 중인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와의 멤버십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상반기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앱은 기존 네이버쇼핑을 개편한 것으로 AI(인공지능) 기반 맞춤 쇼핑 추천 플랫폼으로 현재 온라인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쿠팡과의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에 맞춰 지금배송, 새벽배송, 오늘배송, 내일배송, 휴일배송 등의 배송 옵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AI 기반의 쇼핑 추천 서비스와 글로벌 커머스 확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넓힐 것"이라며 "쿠팡은 오프라인 리테일 진출과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한층 더 공격적인 성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