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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쿠르드 통치 지역 공습…민간인 9명 사망

터키, 시리아 쿠르드 통치 지역 공습…민간인 9명 사망

기사승인 2018. 01. 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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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ey Syria <YONHAP NO-2637> (AP)
터키군이 20일(현지시간) 군용 트럭을 끌고 시리아와 근접한 터키 국경지대 온쿠피나르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터키군이 20일(현지시간) 쿠르드족 통제 하에 있는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을 공습했다. 쿠르드 민병대를 겨냥한 군사작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이다. 터키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9명이 숨지는 등 시민들의 희생도 잇따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서부 퀴타히아에서 열린 여당 ‘정의개발당’(AKP) 행사에서 “아프린 군사작전이 지상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프린 다음에는 만비즈에서 작전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군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 영토를 침공했는지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터키군은 이날 오후 2시에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올리브가지(Olive Branch) 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또 터키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에는 터키 연계 시리아 반군 조직원을 태운 버스 20대가 국경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YPG 자원을 파괴하기 위해 우리 군이 공중작전을 막 시작했다”며 “본격적인 지상군 작전은 이르면 21일 시작된다”고 예고했다. 


터키군이 20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을 공습, 쿠르드 민병대를 겨냥한 군사작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AFP통신은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정부군에 봉쇄된 동(東)구타 중부 두마에서 정부군이 시장을 공습해 여성 1명을 포함한 민간인 9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또 동구타의 하무리아와 아르빈·알-마르즈에서 민간인 6명, 자말카에서 아이 1명이 각각 숨져 이날 정부군 공습에 따른 민간인 사망자는 모두 16명으로 집계됐다.

아프린에 주둔한 러시아군은 터키군 작전 개시 전 미리 철수했다. 터키가 아프린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전개하려면 이 지역 제공권을 가진 러시아의 동의가 필수다.

또 아프린에는 휴전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러시아군이 배치됐다. 앞서 터키는 군총사령관과 정보기관 총수를 러시아로 보내 영공 사용 동의를 구하고, 아프린 작전 지원을 요청했다.

YPG는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파트너지만 터키는 이들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여긴다. YPG 세력 확대를 극도로 경계하는 터키는 작년부터 아프린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위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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