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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 성장률 1.9%로 하향...AMRO는 2.4%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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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희 기자

승인 : 2020. 02. 17. 20:59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 5.8%→5.2% 하향
'으라차차 대한민국, 우한 짜요!'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수변무대 일대에서 바라본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바라며 한·중 국기와 응원 메시지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연출되는 응원 메시지는 이날부터 열흘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매시 정각과 30분에 10분 간 모두 8차례 송출된다. ‘으라차차 대한민국’의 문구가 교차로 보여지며, 우한 짜요(우한 힘내라) 메시지가 중국어와 영어로 연출된다. 왼쪽부터 태극기 문양, ‘으라차차 대한민국’ 메세지, 중국 오성홍기 문양, ‘우한 짜요’ 메시지. / 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을 이유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2.1%에서 1.9%로 낮아졌다. 일본은 0.4%에서 0.3%로 낮아졌다.

무디스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 19 확산이 중국 경제활동에 불러온 충격이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생산과 관광 산업 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디스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한국 0.2%포인트, 일본 0.1%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특히 무디스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5.8%로 전망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5.2%로 크게 낮췄다.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올해 성장률은 2.4%, 내년 성장률은 2.8%로 예상했다.

반면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17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상향 조정하는 상반된 전망치를 내놨다. AMRO는 2019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발표 보도자료에서 “2020년에는 여러 국가의 5세대 이동통신(5G) 설비에 따른 메모리칩 글로벌 수요 반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2.4%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MRO는 지난해 9월 연례협의 직후 한국의 2020년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지만 올해 1월 이를 2.4%로 올려 잡았다.
AMRO는 한국의 설비투자가 2020년 초반께 저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19년 0.4%에서 올해 0.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하방 위험으로는 중국과 선진국의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과 미·중 무역 긴장 심화 가능성을 꼽았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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