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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화이자 코로나백신 세계 최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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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호 기자

승인 : 2020. 12. 02. 16:57

영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 사용을 승인하라는 의약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백신은 다음 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 백신은 영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본격적인 긴급 심사에 들어가 있다. 각국 보건 당국의 절차를 고려하면 이르면 미국에서는 이달 말, 유럽에서는 내년 초에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선두주자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는 미국과 유럽에 모두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선두주자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긴급사용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의약품을 활용하기 위한 임시 허가를 말한다. FDA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승인 여부를 두고 10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 주지사들과의 전화회의에서 백신 배급이 12월 셋째 주에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유럽연합(EU)에도 긴급사용과 유사한 제도인 조건부 판매 승인(CMA)을 신청했다. EU의 보건 규제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심사가 신속처리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EMA는 성탄절 기간에도 품질, 안전성, 효과성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고, 수주 내에 승인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늦어도 29일까지 긴급회의를 열어 평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EU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권고를 받아 회원국들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위한 신속 결정절차를 며칠 내에 가동한다. 모든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더라도 EU 회원국들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사용되는 것은 이르면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경쟁하는 미국의 다른 제약업체 모더나도 지난달 30일 미국 FDA에 긴급사용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FDA는 모더나 백신의 승인 여부를 심사하기 위한 회의를 오는 17일 개최하기로 했다.


허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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