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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 하베르레르에 따르면 이 남성은 흉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오른쪽 폐에서 직경 4cm의 종양을 발견했다. 폐암이 의심된다는 의사의 소견에 추가 검사까지 진행한 뒤, 최종적으로 폐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기 위해 고향인 카흐라만마라쉬에 돌아왔다. 그러나 수술 당일 받은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수술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치료가 끝난 후 폐암 수술을 위해 다시 간 병원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폐에 있던 종양이 감쪽같이 사라진 걸 발견한 것이다. 쉬트취 이맘 대학 보건실무연구병원 흉부외과 파토쉬 코잔르 교수는 “코로나19 치료가 끝난 후 진행한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다시 단층 촬영을 했을 때,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며 “이후 추가로 방사선 검사 등을 진행했으나 환자의 폐는 완전히 정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종양이 정말 폐암 때문에 생겼다면 코로나19 치료를 받았다고 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해당 환자의 폐 종양은 폐암이 아닌 코로나19로 인해 생겼다는 소견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코잔르 교수는 다른 의료진과 함께 지난 2년 동안의 전 세계 코로나19 관련 문헌을 살피고 터키 외 다른 나라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폐 침윤을 일으키거나 단층 촬영에서 폐를 뿌옇게 보이는 현상을 만들어낸 사례는 많으나 비슷한 사례는 찾지 못했다며 “코로나19가 폐 종양을 닮은 덩어리 형태로 측정된 경우는 세계 의료 문헌상 처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