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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교역, 필요성 크지만 코로나19 차단이 관건”

“북중 교역, 필요성 크지만 코로나19 차단이 관건”

기사승인 2022. 01. 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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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북한 화물열차 단둥 도착 분석
"2월말 신압록강대교 개통식 후 4월부터는 인적왕래도 시작 할 듯"
중조우의교와 압록강단교
지난 10일 오전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중조우의교(왼쪽)와 압록강단교의 모습. 다리 건너편으로 북한 신의주가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의 화물열차가 16일 오전 중국 단둥(丹東)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봉쇄됐던 북한 국경이 다시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날 “북한의 올해 경제계획 목표 달성을 위해 북·중 교역 확대 필요성이 크지만 교역의 지속과 확대 여부는 코로나19의 국내 유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가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정 센터장은 “북한은 올해 2월 김정일 생일 80주년, 4월 김일성 생일 110주년이라는 소위 ‘혁명적 대경사’를 앞두고 주민들의 생필품 문제 해결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지난 12일경 북한과 중국이 17일부터 열차를 이용한 교역 재개에 합의한 가운데 오늘 오전 9시 10분경 북한의 화물열차가 빈 차량을 이끌고 신의주에서 조중우의교(압록강철교)를 통과해 중국 단둥에 도착했다”며 “오늘 단둥에 도착한 북한의 화물열차는 밀가루와 식용류 등의 생활필수품과 기본 화학제품 및 중앙기관에서 요청한 물품 등을 싣고 내일 다시 신의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센터장은 “북한으로 반입된 화물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의주방역장으로 옮겨진 뒤, 10일 정도의 소독작업 등을 거친 후 북한 내부로 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센터장은 “북·중은 앞으로 화물열차를 정기적으로 운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화물열차를 통한 교역재개로 특별한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북·중 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인 2월 말경에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을 거행하고 화물차로도 교역을 진행하며 4월경부터는 인적 왕래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2020년 1월 22일부터 외국인 대상 북한 단체관광 운영을 중단했고, 그해 1월 31일부터는 북·중 간 비행기와 열차의 운행을 중단하며 국경을 폐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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