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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황기환 지사 순국 100년만에 고국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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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3. 04. 04. 10:30

국가보훈처, 10일 유해 봉환 후 대전현충원에 안장
황기환 지사 유해봉환 이미지(가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남자 주인공 '유진 초이'(배우 이병헌 분)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 유해가 오는 10일 고국으로 돌아온다.

드라마에서 배우 김태리씨가 맡았던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가 황 지사 순국 100년 만에 실현되는 것이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4일 황 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오는 유해 봉환일을 오는 10일로 확정하고, 유해봉환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훈처는 5일 남궁선 보훈예우국장을 반장으로 유해봉환반을 미국으로 파견한다. 황 지사의 유해는 8일 뉴욕에서 거행되는 현지 추모식 등을 마치고 9일 미국에서 출발,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황 지사 유해 봉환을 위해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족보나 유족을 확인할 공적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후 보훈처와 뉴욕총영사관의 노력 끝에 황 지사 유해가 안장돼 있는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 측과 지난 1월 31일 파묘에 전격 합의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10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유해를 직접 영접한 뒤, 영정을 들고 운구에 나선다. 고국에 돌아온 황 지사의 유해는 이날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7묘역에 안장된다.

박 처장은 "조국 독립을 위해 머나먼 타국에서 일생을 바치셨던 황기환 지사님의 유해를 국민의 간절한 염원과 노력으로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국가보훈처는 지사님께서 꿈에도 그리던 고국 산천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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