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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獨 반도체 공장에 42조원 투자…“역사상 최대 규모 외국인 투자”

인텔, 獨 반도체 공장에 42조원 투자…“역사상 최대 규모 외국인 투자”

기사승인 2023. 06. 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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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마그데부르크 공장에 42조 투입
정부 보조금도 68억→100억 유로 확대
GERMANY GOVERNMENT INTEL <YONHAP NO-4182> (EPA)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뒷줄 오른쪽) 독일 총리와 팻 겔싱어(뒷줄 왼쪽) 인텔 CEO(최고경영자), 케이반 에스파자니(오른쪽) 인텔 수석부사장, 요르그 쿠키스(왼쪽) 독일 총리실 사무차관이 300억 유로 규모의 반도체공장 투자 협약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EPA 연합
EU(유럽연합)가 역내 반도체 역량 강화에 힘 쏟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이 300억 유로(약 42조1000억원)를 투자해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19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팻 겔싱어 인텔 CEO(최고경영자)가 이 같은 내용의 협약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인텔이 당초 제시했던 170억 유로에서 300억 유로로 투자액을 확대하자, 독일 정부도 보조금을 68억 유로에서 100억 유로(약 14조원)로 대폭 늘렸다.

숄츠 총리는 인텔의 이번 투자가 독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라고 평가하고 "오늘 협약은 독일이 첨단기술 생산기지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로 독일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따라잡고 자체 반도체 개발·생산능력 생태계를 확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도 이번 협약이 유럽의 주권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겔싱어 CEO는 "우리는 이 산업을 아시아에 잃었다. 이를 되찾으려면 경쟁력이 필요하다"면서 독일 정부와 작센-안할트주 당국에 감사를 표했다. 인텔은 이번 프로젝트로 약 3000개의 첨단기술 관련 일자리와 7000개의 건설업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마그데부르크에 '실리콘 정션(Silicon Junction)'을 구축하는 것은 인텔의 성장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발표한 폴란드 브로츠와프와 아일랜드 내 투자 계획을 거론하며, EU가 웨이퍼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반도체 제조 인프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협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반도체 수급난을 체감한 EU가 반도체의 자체 생산능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체결됐다.

앞서 EU는 430억 유로 규모의 반도체법 시행에 합의하고, 2030년까지 전세계 반도체 생산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달 초에는 반도체 연구프로젝트에 공공자금 80억 유로 지원을 승인하면서, 민간자금 137억 유로를 더해 총지원 규모는 약 220억 유로(30조7000억원)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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