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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日 원전 오염수, 이젠 국민 걱정 불식 힘써라

[사설]日 원전 오염수, 이젠 국민 걱정 불식 힘써라

기사승인 2023. 07. 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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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9일 출국했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본 측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 최종보고서 내용을 설명했다.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의 오염수 안전성 논란에 대해 "한국이 걱정할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니라 북한 핵이다", "한국 야당 의혹 제기가 정치적이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오염수 논란이 과잉 재생산되고 정쟁화되고 있는 점을 크게 우려한 것이다. 그는 마지막 일정으로 민주당 인사들에게 IAEA 보고서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부는 지난 7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을 검토한 독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본이 계획대로 오염수를 처리한다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다. 정부가 독자 보고서 작업에 착수한 것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으로 이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2년 가량 점검해왔다. 유엔총회 산하 기구인 IAEA의 최종보고서와 2대에 걸친 한국정부의 독자보고서가 모두 일본 원전 오염수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국내 영향을 점검한 결과 "우리 해역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대략 4∼5년, 길면 10년에 이르고, 삼중수소 등 방사능 영향은 국내 해역 평균 농도의 10만분의 1 미만"이라고 예측했다.

이제 일본의 원전 오염수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과 궤담은 하루빨리 마무리되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실제 방류가 이뤄질 때 계획대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다. 일본 측에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요구하고 단계마다 확실하게 검증에 참여해야 한다.

일본 원전 오염수는 이미 '사실의 문제'를 벗어나 '인식의 문제'가 돼 버려 국민의 불신을 없애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를 유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한·일 양국이 긴밀한 소통 속에 우리 국민의 걱정을 덜 수 있는 협의를 이어가기 바란다.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 심리가 굳어지면 당장 수산물 소비 감소와 어업· 수산물 유통업 피폐화를 걱정해야 한다.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은 물론 농어민 보호대책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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