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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도심 한복판 공습…전투 없던 전선 후방 노려

러, 우크라 도심 한복판 공습…전투 없던 전선 후방 노려

기사승인 2023. 08. 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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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맞은 교회 피해, 6살 소녀 등 7명 사망
UKRAINE RUSSIA CONFLICT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시내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피해를 입은 모습. / EPA 연합뉴스
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도심을 공습해 7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체르니히우 주의 주도 체르니히우 도심 광장에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체르니히우는 지난해 개전 초 러시아군이 물러간 뒤로 전투가 일어나지 않은 곳이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주말 행사가 진행 중이던 극장, 신자들이 모인 교회, 대학 등이 타격을 받아 현재까지 130여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이날 정교회가 기념하는 구세주 변모 축일을 맞아 교회에 많은 신도가 모였고, 사망자 중에는 6살 소녀도 있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미사일이 광장, 대학교, 극장이 있는 체르니히우 도심을 직격했다"며 "평범한 토요일이 고통과 상실의 날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데니스 브라운 유엔 우크라이나 담당 조정관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교회를 가는 오전에 대도시 중심 광장을 공격하는 것은 악랄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측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1만명 가까이 나왔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군사 시설과 관련 목표물만 타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5일에도 전선 후방인 서부 국경 지역의 볼린 및 르비우 등지에 공습을 가했다. 이날도 전선 후방을 공격하며 한동안 흑해 일대에 집중하던 전략에 다소 변화를 주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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