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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극동방송에 따르면 제55회 극동포럼은 전날 저녁 7시 서울 마포구 상수동 극동아트홀에서 사회 각계 인사 및 방송청취자 500여 명을 초청해 이날 포럼을 열었다.
포럼의 주제는 '기후위기 극복과 우리의 안보'로 반 전 UN 사무총장은 급격한 기후변화의 원인과 앞으로 대처해나갈 방안을 제시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모두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는 기후 재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금세기 내에 대멸종이 찾아와 생명체의 70%가 멸종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 여름에 우리는 기후가 사상 최악이라는 말을 날마다 들어야 했다. 80억 인류의 81%, 65억 명이 폭염에 노출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았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기후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해 충분히 경고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 특히 선진국들과 그 지도자들이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반 전 사무총장은 경제발전에 있어서 조금 지체되고 세부목표가 수정된다 하더라도 기후변화에 더 관심과 힘을 쏟아야하며 그 일환으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후위기와 같은 전 세계적이고 사활적인 과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인류가 세계시민정신으로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이어 국가 안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국가안보를 위해서 국가 간 동맹의 중요성을 우리가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전쟁을 예방하는 첩경은 강력한 억지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강력한 억지력의 가장 높은 단계, 가장 실효성 있는 단계는 가치와 신념을 함께하는 국가 간 동맹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미동맹은 정말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윤석열 정부에 들어서 비로소 완전체를 향하게 됐고, 바람직한 단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판단한다. 지난 4월 26일 개최됐던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은 흔들리던 한·미관계를 안정시키고 확고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3년 출범해 55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극동포럼은 우리시대의 주요 명제를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조명해 왔다. 지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 한승수 전 국무총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성김 주한미국대사,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 등 정치·경제·사회·외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포럼을 개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