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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해외작품 구입 늘리고 한국 근현대미술사 연구 강화

국립현대미술관, 해외작품 구입 늘리고 한국 근현대미술사 연구 강화

기사승인 2024. 01. 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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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6 중기계획 발표…AI 수장고 관리시스템·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
홍이현숙, 석광사 근방
오는 9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막하는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전에서 선보이는 홍이현숙의 '석광사 근방'(2020,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이 해외 작품 수집을 확대하고, 한국 근현대미술사 연구 강화에 나선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2026년 중기 운영 방향과 주요 사업 계획을 9일 발표했다.

우선 올해부터 미술관은 해외 미술작품 수집을 대폭 늘린다. 미술관의 국제적인 역량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 미술작품 소장품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소장품 1만1500여점 중 해외 작가 작품은 8.5% 수준인 990여점이다. 미술관은 김성희 관장 임기 내에 이를 9%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년 단계적으로 사업비를 늘려 소장품 구입 예산의 최대 20%까지 해외 미술품에 사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올해 아시아와 여성 분야 미술 작품을, 내년에 유럽 지역과 동시대 미술 작품을, 2026년에 국제 근현대미술 대가 작품을 구입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담론 활성화를 위해 '연구 기반 한국 근현대미술 리(Re)-프로젝트'도 중기 계획으로 추진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전시실 관람객의 밀집도 개선과 작품 안전을 위한 '전시실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작품 손상 시기를 예측하는 '스마트 미술품 보존시스템'도 구축한다. 또 2026년까지 디지털 트윈(가상세계에 현실과 동일한 공간을 구축하고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운영방식을 찾아내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장고 통합운영관리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이밖에 점자 입·출력 장치, 수어동작 인식기술, 높이조절 기능 등을 갖춘 베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시각장애인과 이동약자를 위한 모바일 앱 전용 '맞춤형 미술관 길찾기'를 신설한다.


[이강소] 이강소, 무제, 1989
오는 10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막하는 이강소 작가의 개인전에서 전시되는 이강소의 1989년작 ' 무제'./국립현대미술관
올해 서울관에서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아시아 여성 미술을 살펴보는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전이 9월 시작되고 10월에는 이강소 작가 개인전이 열린다.

덕수궁관에서는 한국자수를 통시적으로 조망하는 '한국 근현대자수전'(5월)과 중국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한·중 근현대 회화전'(11월)이 관람객과 만난다.

건축가의 '집'을 통해 2002년 이후 현대건축과 주거문화를 살피는 '퍼포밍 홈: 대안적 삶을 위한 집'(7월) 전시와 1950년대 이후 한국 현대도자를 살피는 '생활·도자·예술: 1950년대 이후 한국 현대도자'전(11월)은 과천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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