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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서 습격당한 韓 관광객 외면?…외교부 “조력 제공” 반박

밀라노서 습격당한 韓 관광객 외면?…외교부 “조력 제공” 반박

기사승인 2024. 01. 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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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청사 별관 모습./연합뉴스
정부는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괴한들에게 귀중품을 도난당한 등 사고가 발생했지만, 영사관에서 미온적 태도를 취했단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지난 4일 새벽 사건 접수 직후 민원인과 통화해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부상 정도 등을 청취했다"며 "병원 응급실 안내, 경찰 신고 등에 관해 안내했고 밀라노 경찰에 (영사관 측이) 직접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같은 날 오후와 사건 발생 8일 후인 12일, 영사관 측은 민원인과 추가 통화를 통해 안전 여부 재확인 등 영사조력을 제공했다"며 "피해를 입은 여행객들이 사건 당일 통역 서비스 제공을 요청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일 주밀라노 총영사관과 민원인 간 녹음된 통화와 문자 내역에 따르면 민원인으로부터 통역 서비스 제공 요청과 인종차별 관련 신고를 받은 사실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사고 당일 주밀라노 총영사관과 민원인 간 녹음된 통화와 문자 내역에 따르면 민원인으로부터 통역 서비스 제공 요청과 인종차별 관련 신고를 받은 사실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데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1월 4일 사고 발생 당일 새벽에 사건 접수를 한 직후, 민원인과 바로 통화하며 당사자 피해 여부, 부상 정도를 경청하고 병원 응급실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당시 민원인은 총영사관 측에 상대측이 폭행한 후에 핸드폰을 강탈 당한 과정에서 외국인을 쫓아가도 되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총영사관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만류하고, 부상 정도에 대해 소통한 후 경찰서 위치를 안내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국내 언론은 밀라노에서 괴한으로부터 인종차별적 언사와 함께 폭행당하고 금품을 빼앗겼지만 현지 한국 영사관이 미온적으로 반응했다는 취지의 관광객 주장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괴한 8명은 A씨 등 한국인 4명에게 인종 차별적인 발언과 행동을 하며 달려들었고, 캡사이신 성분으로 추정되는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 A씨는 휴대폰 등 300만~400만원의 금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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