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정보 사이트 '워크넷'에서 일자리를 구하려 한 사람 5명 가운데 1명은 60세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령화 현상에 따른 영향은 물론, 단기 일자리에 종사하는 고령자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의 구직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해동안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정보 사이트 '워크넷'에 올라온 신규 구직 건수는 모두 477만6288건으로, 이 중 95만9602건(20.1%)이 60세 이상의 구직이었다.
60세 이상 구직자의 비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3년에는 12.1%로 가장 낮았으나, 지난해에는 20대(24.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또 월별로 따지면 20대를 앞설 때도 있었는데 지난달에는 60세 이상의 신규 구직 건수가 전체의 27.4%(13만9000건)로, 22.7%(11만6000건)인 29세 이하를 제치고 가장 많았다.
고용부는 "고령화 현상을 바탕으로 일하는 60세 이상이 빠르게 늘어난 것과 관계 있다"면서 "비교적 한 직장에 오래 머무는 젊은 층과 달리, 고령자일수록 단기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