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블링컨 국무장관 접견
"더 나은 민주주의 위해 협력"
韓美 “한·미 동맹·신념 공고”
한미 외교장관, 서울서 회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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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한반도 '평화'·'안정'을 강조하며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에서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 도발 대응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한국은 함께 미국과 함께할 것"이라며 "확장억제를 지속 강화하면서 한·미 간 소통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주체인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언급하며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미 외교장관의 상호 방문을 포함한 활발한 고위급 교류는 '가치 동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기에 더욱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도 "한·미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달성된 성과들을 올 한 해 동안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이번 회의 개최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민주주의정상회의는 민주주의 진영의 결집력 도모를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주도한 회의체로, 올해 한국에서 단독으로 주최하는 3차 회의는 미국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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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장관은 자리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강화시킬 뿐"이라고 규탄했다. 양 장관은 이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도 재확인 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북한이 자체 핵우산을 보유했다는 발언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양 장관은 북러 간 군사 밀착관계를 보이는 데서도 공통된 관심사를 내비쳤는데, 북한 불법 사이버 활동, 해외 노동자 파견 등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을 위한 협력 강화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미사일 도발 이후 정치 기념일이 있는 내달까지 긴장수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평양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한·미 간 소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