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핵심분야서 협력문서 19건 체결
60억 달러 이상 '국내 투자'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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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UAE는 이번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때 약속한 300억 달러(약 41조원) 투자 공약 중 60억 달러(약 8조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UAE로부터 15억 달러(약 2조원) 이상의 대형 LNG 운반선을 수주한 점, AI(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점 등도 이번 한-UAE 정상회담의 성과로 꼽힌다.
1980년대 건설 인프라를 시작으로 교류를 시작한 양국이 투자, 에너지, 원자력, 국방 등 핵심 4대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것을 넘어 AI 같은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까지 추진하는 등 양국 협력의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과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약속이 잘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년 4개월 안에 상호 국빈 방문 이뤄지면서 협력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건 양국 관계가 최상의 상태 이른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 나흐얀 대통령은 "한국과 UAE 관계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한국과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를 바란다"고 호응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4대 핵심 분야와 인프라, 기후변화 등 19건의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 AI 협력은 별도의 협력 로드맵을 공유했다. 김 차장은 "투자 분야에서 양국 정상은 300억 달러 투자 공약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만족감 표했고, 이번에 UAE 측이 6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 기회 검토에 들어가는 등 투자 협력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최소 6척(추가발주 옵션 별도),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대형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또 양국은 현재 400만 배럴인 공동원유비축사업의 확대 논의를 시작하고, 수소 협력사업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바라카 원전 성공 경험을 토대로 후속호기 건설,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전 전 주기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의 원전 협력의 성공 경험을 활용해 아프리카 등 해외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오전 한-UAE 정상회담에 앞서 윤 대통과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공식환영식을 통해 최고 예우로 알 나흐얀 대통령을 맞이했다. 최고 예우를 의미하는 21발의 예포를 발사하고,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에 나섰다. 알 나흐얀 대통령은 이날 저녁 1박2일의 국빈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