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농진청·aT 등에 수급불안 대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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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은 이날 여름배추 주산지인 강원도 평창군을 방문해 작황을 살피고 이같이 말했다. 또 여름철 수급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 봄배추·봄무 비축 상황과 김치업계의 원료 확보 동향도 점검했다.
배추는 지난 겨울철 작황 부진으로 4월 도매가격이 평년 대비 62% 상승했다. 이후 이달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전·평년 대비 하락세로 접어드는 추세다.
배추뿐만 아니라 노지 봄채소들의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채소류 가격은 안정세를 찾고 있다. 4월 대비 도매가격은 양배추 50.2%, 대파 26.4%, 양파 23.4% 각각 하락했다.
다만 노지채소는 기온, 강우 등 기상요인과 생육관리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커 철저한 작황관리가 중요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여름철 고온과 호우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감소해 고랭지 배추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평년 대비 5%가량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며 "여름배추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생육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강원도가 추진 중인 고랭지 배추·무 생산성 제고를 위한 토양 개량 및 생육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유실에 대비해 철저한 배수로 정비를 당부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 고랭지 채소 기술지도 및 더위에 강한 품종 보급 등을 지시했다. 농협중앙회에는 여름배추 계약재배 물량 확대를 당부하며 계약재배 농가가 안정적으로 배추·무를 생산할 수 있게 약제지원, 예비묘 공급 등을 주문했다.
대량수요처인 김치협회에는 봄배추를 많이 매입해 재배 농가를 돕고 기상이변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름철 공급부족에 대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현재 추진 중인 봄배추와 봄무 1만5000톤(t) 비축을 차질 없이 완료할 것과 2027년 완공 목표인 강원권 비축기지 신축도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공정관리에 힘써달라고 지시했다.
송 장관은 "농업인들의 노력 덕에 봄배추는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농진청,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과 합동으로 생육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