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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여사 사과했다면… 총선 달랐을 것”

“金여사 사과했다면… 총선 달랐을 것”

기사승인 2024. 07. 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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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당권주자들 '문자 무시' 일제히 공격
김건희 여사(왼쪽)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지난 22대 총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사과 의향이 담긴 문자를 받고도 '읽씹'(읽고도 답신 안 함)했다는 논란과 관련, 나머지 당권주자들이 '김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 판도가 변했을 것'이라며 일제히 공격하고 나섰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경원 후보는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 때 (국민의힘) 모든 후보들이 김 여사께서 사과 한마디를 하는 것을 다 기대했다"며 만일 지난 1월 사과가 이뤄졌다면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도 같은 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출연해 김 여사가 당시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가 바뀌었을 것 같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바뀌었을 거라고 본다"며 "만약에 사과가 이루어졌다 하면 '사과 모드'로 총선이 치러졌을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후보 캠프 측 이준우 대변인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일 김 여사가 당시) 사과했을 경우에 적어도 (4·10 총선) 선거 결과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서울만 하더라도 3% 차이로 진 곳이 6곳이고, 5% 차이면 10곳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당권 주자들 외에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정훈 의원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거였는데 왜 이렇게 처리하셨나"라며 "김건희 여사의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면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의 심각한 결핍을 의미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에 좋은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제가 선거대책 본부장이었다면 이 문자 메시지가 굉장히 큰 호재라고 생각한다"며 "사과를 진정성 있게 했다면 우리가 20석 이상은 더 가져왔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후보 측은 김 여사에게 문자를 받았던 당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고 있던 시기로 총선 실패에는 다른 원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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