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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6·25전쟁·유엔참전역사 유럽 현지에 제대로 알린다

보훈부, 6·25전쟁·유엔참전역사 유럽 현지에 제대로 알린다

기사승인 2024. 08. 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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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영국 캠브리지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국 역사교사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 보훈부는 이날 유럽역사교육자연합회(EuroClio)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25전쟁과 유엔군 참전역사 교육을 통한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하기로 했다. /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가 유럽지역에 6·25전쟁과 유엔군 참전역사 교육을 통한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현지 역사교육단체 '유로클리오(EuroClio)와 힘을 보탠다.

영국을 방문 중인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캠브리지에서 개최된 '6·25전쟁 참전국 역사교사 총회'(World Congress)에 참석해 스티븐 스테거스(Steven Stegers) 유럽역사교육자연합회(EuroClio·유로클리오) 소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6·25전쟁 참전국 역사교사 총회는 국가보훈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쟁유업재단이 주관해 미국, 캐나다 등 17개국 80여명의 역사·사회교사가 참석, 참전국별 6·25전쟁 교육자료집 활용방안에 대해 토의를 진행하는 교사 워크숍이다.

1992년 설립된 유로클리오는 교육자들이 혁신적이고 책임감 있는 역사 및 시민교육을 시행할 수 있도록 초국적인 교육자료를 제작하고 국가 간 협력을 장려하고 있다. 현재 47개국 80여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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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영국 캠브리지에 개최된 6·25전쟁 참전국 역사교사 총회 중 업무협약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협약에 따라 보훈부는 유로클리오와 함께 6·25전쟁에 대한 교육을 함께 추진한다. 보훈부는 유로클리오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6·25전쟁 교육자료집을 제작하고 유럽 각국의 미래세대가 6·25전쟁과 자유, 평등, 상호 연대와 존중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국제보훈 교육 행사 등의 원활한 추진을 협력할 계획이다.

보훈부는 그동안 참전국 미래세대 교육을 위해 2019년도부터 한국전쟁유업재단·참전국 교사단체와 연계해 6·25전쟁 교육자료집을 제작하고 현재까지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서 교육자료집을 발간했다.

강 장관은 "70여년 전 발발했던 6·25전쟁은 정의를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한 가장 전형적인 사례"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우리의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통해 22개 유엔참전국과 198만 유엔참전용사들이 '자유'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켜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계승할 수 있도록 유로클리오와 함께 긴밀히 협력하고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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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스티븐 스테거스(Steven Stegers) 유로클리오 소장이 3일(현지시간) 영국 캠브리지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국 역사교사 총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스티븐 스테거스 유로클리오 소장도 "6·25전쟁에 참전했던 수 많은 유럽연합의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6·25전쟁과 유엔참전의 역사를 제대로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업무협약식 후 영국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우승자이자 참전용사인 콜린 태커리(Colin Thackery·94)옹을 '모두의 보훈 아너스클럽' 위원으로 위촉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영국을 비롯한 세계인이 유엔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함께해주기를 요청했다.

또 런던 얼스코트 트레버로드(Earl's Court Trebovir Road)에 위치한 독립유공자 이한응 열사(1962년 독립장)의 순국지인 옛 주영국대한제국공사관을 찾아 헌화했다. 옛 주영국대한제국공사관은 1901년 이한응 열사가 주영국공사관 참사관으로 부임 후 영국 정부를 상대로 구국 외교를 펼치다 을사조약을 앞둔 1905년 5월 12일 일제에 의한 국권 박탈에 통분해 자결 순국한 장소다.

강 장관은 영국인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Ernest Thomas Bethell, 1950년 대통령장)과 조지 루이스 쇼(George Lewis Shaw, 1963년 독립장) 후손을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은 1904년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 데일리 뉴스를 창간, 황무지 개간권 반대와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폭로하는 등 일제의 한국침략을 규탄하는데 앞장섰다. 조지 루이스 쇼는 자신이 운영하던 이륭양행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교통사무국을 설치토록 해 군자금 전달, 통신 연락과 함께 본인 소유의 증기선을 이용해 독립운동가의 무기, 출판물, 자금 운동 등을 지원하며 임시정부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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