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ip20240813155550 | 0 | HMM 컨테이너선./H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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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을 둘러싸고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며 글로벌 해상운임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올해 2분기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며 깜짝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소비 수요 안정세가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상황 변화로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며 사업 다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13일 HMM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조6634억원, 영업이익은 64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3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6608억원으로 같은 기간 111% 올랐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4조9933억원, 영업이익 1조514억원, 당기순이익 1조14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1.1%로 글로벌 선사 중 최고 수준의 경쟁력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호실적은 해상 운임 상승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 등에 기인한 것이다. 홍해 사태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평균 976포인트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상반기에는 평균 2319포인트로 두 배 이상 올랐다.
또한 지속적으로 친환경 선박과 초대형선을 투입하며 체질 개선에 집중해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
다만 최근 들어 국제 정세는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동 전운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시장 상황의 급변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HMM은 중장기 선대계획에 따라 신조선 및 중고선 확보, 멕시코 신규항로(FLX 노선) 개설 등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며 신규 수익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공급 확대를 위해 임시투입 선박을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앞서 HMM은 극동아시아와 멕시코를 연결하는 신규 서비스를 개설했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등이 투입되며, 오는 16일 중국 상해에서 첫 출항한다.
탱커의 경우는 상반기 대비 원유 수요 증가로 선복 수요 증대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제 성장률의 둔화와 인플레이션 등 변수가 남아있다.
이에 따라 HMM은 장기화물계약 연장, 신규 계약 확보 등을 추진하며 화주·화물 개발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은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2030년 중장기전략'을 수립중이다. 또한 에너지 효율 개선, 친환경 선박 신조 발주, 친환경 연료공급망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목표인 2050년 넷 제로(Net Zero)를 2045년으로 앞당기는 계획을 적극 검토 중이다.
HMM 측은 "중장기전략 수립은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으며 발표 일정은 조율 중이다"며 "앞서 홍해 사태에 대응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어 항로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중동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