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박태준(오른쪽)과 복싱 임애지 등 파리올림픽 선수단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적'을 쓴 대한민국 선수단이 13일 금의환향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진과 7개 종목 선수단 등 본단 50여 명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 박태준(20·경희대), 역도 여자 최중량급 은메달 박혜정(21·고양시청), 근대5종 여자부 동메달 성승민(21·한국체대), 복싱 여자 54㎏급 동메달 임애지(25·화순군청)도 함께 돌와왔다. 박태준과 임애지는 대회 폐회식에서 공동기수로 나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48년 만의 최소 인원(21개 종목 144명)을 파견했지만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 13개는 2008년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한국의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고, 전체 메달 32개는 1988 서울 대회 33개(금 12, 은 10, 동 11)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박태준은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었는데, 금메달을 따 성공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히며 "올림픽을 바라보고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해온 만큼 비교가 안 되게 감회가 남달랐다"고 돌아봤다. 또 "2032 브리즈번 올림픽까지 3연패하는 게 목표"라고 당차게 각오도 전했다.
파리올림픽 선수단 귀국했습니다<YONHAP NO-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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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선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모두를 위한 파이팅<YONHAP NO-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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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역도 여자 81㎏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박혜정은 "올림픽을 위해서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증거가 은메달로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며 "한국 신기록을 계속 세우다보면 언젠가 세계 신기록에도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박혜정은 이번 대회에서 인상 131㎏을 들며 한국신기록을 세웠고 용상에서 168㎏로 들어 합계 299㎏으로 지난 4월 자신이 작성한 여자 최중량급 합계 한국 신기록 296㎏도 새로 썼다.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된 임애지도 "폐막식 기수를 맡겨 주셔서 감사했다"며 "4년 뒤엔 내가 얼마나 더 잘할 수 있을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발전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며 "꾸준히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귀국한 파리올림픽 선수단<YONHAP NO-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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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선수단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꽃다발을 받은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