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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1년 뒤 더 오른다’… 주택가격전망 34개월 만에 최고

‘집값, 1년 뒤 더 오른다’… 주택가격전망 34개월 만에 최고

기사승인 2024. 08.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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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월 소비자동향조사
주택가격 '2021년 수준' 기대감 형성
주가급락·티메프 사태에 소비심리 ↓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 전망이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달아오르면서 매수심리에 불이 붙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8로 한 달 사이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미친 집값'이라는 말이 나오던 2021년 10월(1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심리 'again 2021'…"DSR+금리하락 여파"

한은이 조사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주택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데,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많으면 지수가 100을 웃돈다. 최근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시장에 '2021년 수준'의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연기와 더불어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세 등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집값은 무섭게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6% 상승해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의 매매가 상승세에 수도권도 0.40% 오르며 한 달 사이 상승폭이 2배 넘게 커졌다.

아파트 매매량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는 총 10만3175건이었다. 이는 2021년 하반기(10만7921건) 이후 최대치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이동 수요 증가로 다수 단지가 신고가를 경신했다"면서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에는 외지인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등 전방위적 매매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심리는 오히려 위축…美경기침체 우려 '여진'

한편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로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과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 사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시장 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내린 93을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농산물 가격 상승세 둔화에도 석유류 가격 상승 여파로 1포인트 오른 145였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 인식은 3.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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