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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리 두 달째 ‘뚝’…내수부진+글로벌 불확실성 여파

기업심리 두 달째 ‘뚝’…내수부진+글로벌 불확실성 여파

기사승인 2024. 08. 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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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연합뉴스
부산항 모습/연합뉴스
기업심리지수가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침체된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데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5로, 전월보다 2.6포인트(p) 떨어졌다. 전산업 CBSI는 지난 6월 95.7을 기록한 뒤 7월(95.1)을 거쳐 두 달째 하락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위험 요인이 한꺼번에 나타난 것이 지수에 반영됐다"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대선 관련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산업별로 제조업 CBSI는 92.8로, 전월보다 2.9p 하락했다. 업황(-0.4p), 생산(-0.2p), 신규 수주(-0.8p), 제품 재고(-0.6p), 자금 사정(-0.8p) 등 구성 5대 지수 모두 부진했다.

비제조업 CBSI도 2.4p 내린 92.2를 기록했다. 업황(-0.4p), 매출(-0.6p), 채산성(-1.0p), 자금 사정(-0.5p) 등이 하락했다.

세부 업종 BSI 변화를 보면, 전기차 판매 부진 등으로 자동차도 업황 지수가 17p 빠졌고, 자금 사정 지수도 12p 하락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운수창고업(채산성 -9p·매출 -6p), 도소매업(업황 -6p·채산성 -1p), 정보통신업(자금 사정 -4p·업황 –4p) 등이 부진했다.

수출기업CBSI 실적은 96.5로 전월보다 2.9p 떨어졌다. 내수기업도 91.5로 2.3p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7p 낮은 94.2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9로 전월보다 0.3p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6~13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3292개 기업(제조업 1845개·비제조업 1447개)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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