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신문고 재현…‘제1회 劇 민정진언 축제’ 열린다

기사승인 2024. 08. 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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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께 고하던 신문고, 연극인들이 극 형식 재현
전통의장대 사열-궁중의상 입어보기 등 행사도 다양
신문고
(사)K 관광협의회가 서울시 후원으로 광화문에서 주최하는 '제1회 劇(극) 신문고 민정진언 축제' 홍보포스터.
조선시대 백성들이 임금님께 직접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신문고'를 재현하는 공연이 다음 달 초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26일 (사)K관광협의회에 따르면 '제1회 劇(극) 신문고 민정진언 축제'가 오는 9월 11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무대에 오른다.

연극인 손경원(임금역)·김병철·이정일 등 35명의 국내 연극인들이 출연해 극(劇) 형식으로 조선시대의 신문고 제도를 재현한다.

신문고는 조선시대 태종 2년(1401년) 특수청원이나 상소를 위해 대궐 밖 문루에 달았던 진언(眞言)북이다.

백성들을 위한 최후의 항고(抗告) 제도로 임금 직속인 의금부 당직청에서 주관해, 북을 치는 백성의 소리를 임금이 직접 듣고 처리하도록 했던 민정진언 제도였다.

억울함을 호소하려는 백성은 사헌부에 고소하고 여기서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 신문고를 두드리게 했는데, 민의상달(民意上達)의 대표적인 제도였다.

공연은 임금입궐~환도의식~기념식~신문고 타고~민정진언(백성 1·백성 2·백성 3)~전하 하교 발표~축하 국악공연~출궐의식 순으로 이뤄진다.

행사 관계자는 "조선시대 신문고는 철저한 질서가 있어 남을 사주(使嗾)해 고발하는 자는 오히려 큰벌을 내렸으며 오직 종사(宗社)에 관계되거나 불법 살인자 및 자기에 관계된 억울함을 고발하는 백성에 한해서 소원을 받아들였다"며 "관료의 발호를 억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축제에는 볼거리도 많다. 전통의장대 사열대 재현, 관광객 궁중의상 입어보기 및 포토존 체험, 전통 호폐 써주기 행사 등이 진행된다.

공방장인들이 임금 진상품을 전통공예작품으로 만들어 전시도 한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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