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에 광역환승센터… 출퇴근 버스 이용 더 편해진다

기사승인 2024. 08. 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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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1일 첫차부터 운영
9개 광역버스 노선 동시 정차 가능
김포·인천行 버스시간 10여분 줄어
日 6만명 이동… 혼잡도 완화될 듯
서울지하철 2·9호선을 지나는 당산역에 광역버스 전용 환승센터가 들어선다. 광역버스 하차 후 곧바로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으로 환승할 수 있어 서남권 지역의 주요 교통 환승지인 당산역 일대 버스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첫차부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당산역은 지하철 2·9호선이 정차하고 서울 도심과 강남 접근이 편리한 교통 요충지다.

서울시내버스를 비롯해 하루 6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경기서부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등 40여 개 노선이 지나고 있어 정체 발생은 물론 출퇴근 시간 정류소 주변 혼잡이 발생했던 곳 중 하나였다.

이에 시는 당산역 일대에 대형버스 진입을 억제해 혼잡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과 수도권 주민들의 편의 향상을 위해 회차형 환승센터 설치를 구상했다.

이번에 들어선 당산역 광역센터는 총 9개 광역버스 노선이 동시에 정차할 수 있는 규모로, 올림픽대로에서 환승센터로 진입하는 램프와 노들로로 이어지는 회차로를 갖추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체가 심한 시내 도로로 진입하지 않아도 돼 당산역~김포 인천 간 버스 통행시간이 10분 이상 줄어들고, 광역버스와 일반 차량의 엇갈림과 버스 장기 정차 등으로 인한 당산로·양평로 일대 교통체증이 대폭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는 환승센터(1층)와 당산역(2층)을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로 연결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버스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충분한 보행로와 대기 공간도 확보했다.

환승센터 내 버스정류소 구간은 지붕이 있는 아케이드형 셸터로 조성해 눈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기 청정 및 냉난방 기능, 온열의자, 키오스크 등이 있는 클린룸을 설치해 긴 줄을 서지 않고 쾌적하고 편리한 실내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조성했다.

시는 이번 광역환승센터 설치·운영이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은 광역교통사업으로,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장 교통실장은 "당산역 광역환승센터 개통으로 김포·인천 시민들의 대중교통 환승이 더욱 편리해지고, 당산역 일대 교통 혼잡이 대폭 줄어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지점에 환승센터를 확충하는 등 서울시민과 수도권 주민을 위한 대중교통 정책 방향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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