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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트럼프 당선되면 대중 수출 위축”

한국은행 “트럼프 당선되면 대중 수출 위축”

기사승인 2024. 08. 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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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월 9일(현지시각) 몬태나주 보즈만에서 선거유세를 벌이고 있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말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을 비롯한 수출 전선이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공급망 연계성을 고려한 대중 수출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대중 수출연계생산 흐름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관세가 인상되면 한국의 대중 수출과 수출연계생산이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중 수출연계생산이란 중국의 생산 활동이 한국의 생산을 얼마나 유발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에서의 최종 생산에 쓰일 목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단계의 중간재를 포괄한다.

대중 수출연계생산은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대비 1.3% 늘었고, 2010년 이후에는 0.9% 증가했다. 수출연계생산에 대한 생산구조 변화의 기여도는 이미 2006년부터 마이너스(-)로 떨어진 상태였다.

1990년대 후반 섬유·의복, 2000년대 화학·철강, 2010년대 석유제품 등에 이어 최근에는 정보기술(IT) 산업의 대중 수출연계생산이 구조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은은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하방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어 과거만큼 대중 수출 호조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중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자립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우리 경쟁산업도 기술혁신을 통한 수준 향상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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