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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대 반기 실적낸 이창권… 호실적 업고 연임 길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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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4. 09. 19. 18:04

KB국민카드 상반기 순익 2557억원 전년비 33%↑
회원수 1200만명·법인카드 실적 1위
비은행 강화 기조 위해 연임 가능성
해외 실적·그룹 기여도 향상은 과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의 임기가 올해 연말 만료되면서 재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KB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관행인 '2+1(2년 임기 후 1년 연임)'의 임기가 마무리될 예정이어서다. 


이 사장은 지난 2015년 전략기획부에서 근무하며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 사후 처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 2022년 말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취임 후 단행한 첫 CEO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연임 당시만 하더라도 부진한 수익성 지표가 아쉬웠지만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회원수 1200만 명 달성, 법인카드 실적 1위 수성 등의 성과도 내고 있다. 이 사장 연임에 긍정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KB금융 자회사 CEO가 재연임 이상을 한 사례도 다수 있다. 앞서 허인 전 KB국민은행장과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사장이 재연임을 하며 4년의 임기를 채웠고, 박정림 전 KB증권 사장이 3연임, 김성현 KB증권 사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양 회장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경영의 연속성을 위해 이 사장의 연임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 만료된다. 이 사장은 지난 2022년 국민카드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로 3년째 국민카드를 이끌고 있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어난 25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조달비용과 신용손실충당금이 늘었지만 마케팅비용 효율화 등을 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회원수도 1200만 명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말 기준 개인 본인 회원수는 1205만1000명으로 1년 전(1157만4000명)보다 4%가량 늘어났다. '위시(WE:SH)카드 시리즈', '쿠팡 와우카드' 등의 흥행 덕분이다. 위시카드 시리즈는 지난달 100만장, 쿠팡 와우카드는 지난 5월 50만장을 돌파한 바 있다.

법인카드 실적 1위를 수성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지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상반기 기준 구매 전용을 제외한 법인카드 이용 실적은 12조2000억원, 점유율은 18.9%를 기록했다.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KB페이 역시 지난 4월 가입고객 1200만 명을 돌파했고, 7월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800만 명을 넘어섰다.

실적 개선은 이끌었지만, 그룹 내 순이익 비중은 다소 아쉽다. 2019년만 하더라도 KB국민카드는 KB금융지주 내에서 KB국민은행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올리던 효자 계열사였다. 하지만 2020년 이후에는 KB증권이나 KB손해보험에 밀렸고, 현재는 비은행 계열사 내 3등으로 밀려난 상태다. 올해 상반기 KB국민카드 뿐만 아니라 KB손해보험과 KB증권 역시 역대 최대 반기 순이익을 올렸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법인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캄보디아 법인 순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줄어들었으며 인도네시아 법인은 1억원, 태국 법인은 27억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이 사장이 남은 임기 동안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며 양 회장의 기대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본업의 선순환 성장 구조 확립'을 통한 내실 성장 역량을 갖추고, 견고한 건전성 방어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 법인은 수익성 회복 및 지속 가능한 내실 성장 기반 마련을 최우선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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