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결 사항 제대로 확인 안하고 가처분 신청부터"
"주주 및 투자자들에 불안하게 보이게 하려는 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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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박기덕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MBK와 영풍이 적대적 M&A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어려움은 허위 사실과 거짓 음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그 예로 법원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마자 일제히 쏟아져 나온 배당가능이익 논란"이라고 언급했다.
박 사장은 "상대의 주장이 거짓 음해임을 그리고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이 진실이라는 점에서, 저의 대표이사 직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돈을 가지고 있고,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데도 한도가 몇백억이니 하는 허위 사실로 고려아연 주주들을 불안하게 하는 저들에 대해 고려아연은 곧바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금감원 신고와 형사 조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와 저희 경영진은 법조계와 경영, 회계 및 재무 전문가들, 그리고 대법원 판례와 각종 법률에 의거해 저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며, 제 대표직을 걸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영풍 측이 제기한 자사주 공개매수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박 사장은 "자신들이 제기한 가처분이 기각되자마자 법원의 판결에 반하는 새로운 가처분을 당일에 또다시 신청하며 심각한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것처럼 주주와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장문에서는 영풍 측이 제기한 가처분신청서를 갈무리해 '주당 80만원'이라고 언급한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의 이사회 의결 사항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가처분부터 걸고 보자는 처사라는 것이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는 83만원이다.
박 사장은 영풍-MBK 측이 시장과 주주, 투자자들에게 불안감과 혼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처분 제기 등은 주주들과 투자자들에게 소송에 따른 불안정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일종의 술수로 앞선 법원의 판결에서 모두 판결이 이뤄진 사안임에도 묻지마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고려아연의 대표이사인 저는 이제는 정말 그들에게 일말의 희망조차 품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을 분명하게 얻었다"면서 "주주 여러분과 고려아연 임직원 여러분, 또 우리를 응원해 주는 울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호주와 미국 등 저희 계열사가 위치한 지역 주민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하며, 반드시 끝내 승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입장문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