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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사모펀드 사태] 고려아연, MBK 측에 “주주 간 계약 공개하라”

[고려아연 사모펀드 사태] 고려아연, MBK 측에 “주주 간 계약 공개하라”

기사승인 2024. 10. 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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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측 "콜옵션 행사 가격 합의 가로 고정돼 있어"
고려아연 "가격, 산정방식 오해 없도록 공개해야"
고려아연 본사
서울 종로2가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하고 있는 그랑서울 타워. /박상선 기자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 측에 "주주 간 계약을 공개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일부 언론이 영풍과 MBK 간 주주 간 계약이 MBK에 유리한 구조로 돼 있다고 보도한 데 따른 주장이다.

7일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콜옵션 행사 가격이) 합의된 가격으로 고정돼 있다는 모호한 답변만 내놓으며 정확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호 합의로 주주 간 계약 내용을 공개하면 의혹이 해소될 수 있는데도 진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영풍-MBK의 공개매수가 인상에 따라 MBK의 콜옵션 행사 가격이 낮아진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오직 MBK에만 헐값에 고려아연 지분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불공정 행위이자, 영풍에 가장 중요한 자산을 헐값에 넘기는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MBK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MBK 측은 "콜옵션 행사 가격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합의된 가격으로 '고정'돼 있다"면서 "보도에서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가 높아지는 경우 MBK파트너스의 콜옵션 행사 가격이 낮아지는 것과 같이 기술되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매수 가격이 인상되면, 인상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야 하는 영풍과 MBK 파트너스 모두에게 매수수량에 따라 비례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해명만으로는 영풍 이사회의 심각한 배임 논란과 국가기간산업 침탈과 훼손, 일반주주의 이익에는 철저하게 무관심하다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따라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콜옵션 가격과 산정방식을 주주와 투자자들, 당국자들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오해할 여지가 없도록 공개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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