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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캐즘은 기회”… 뚝심의 LS, 배터리 사업 투자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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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10. 16. 06:00

㈜LS,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이중 550억원 이차전지 소재 사업 관련 투자 예정
구자은 회장 "배터리 새먹거리로…적극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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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일시적 정체) 속에서 LS그룹이 이차전지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확대해 가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LS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하고, 이중 550억원을 이차전지 사업 관련 투자에 쓰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새 먹거리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낙점, 2030년까지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재 LS그룹은 자회사 LS MnM을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전기차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 건립에 총 1조8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배터리 소재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여러 자회사들도 기존 사업과 연계해 이차전지 및 무탄소 전력 공급 생태계에 참여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LS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중 450억원은 기존 채무 상환에 활용하고, 55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S는 이차전지 관련 산업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핵심 부품 관련 업종에 지분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고 부족한 자금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무탄소전력공급(CFE, Carbon Free Electricity)을 중장기 전략으로 삼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탄소 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전력 인프라 사업 확충이 필요한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구자은 회장도 이차전지 사업을 새 먹거리로 꼽으면서 2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여러 자회사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생산부터 황산니켈 생산 관련 가치사슬 구축,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배터리 핵심 소재 기술 및 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우선 주요 계열사인 LSMnM은 울산과 새만금에 전기차 배터리 소재 생산 시설을 건립해 약 1조8300억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투자를 승인한 이후 사업을 계획대로 이행중이다.

각 자회사별로도 시너지를 확대해 가고 있다. LSMnM은 온산제련소 인접 9만5000제곱미터 부지를 활용해 이차전지 소재 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는 황산니켈 4만톤 생산규모의 복합 공장을 만들 계획이다. 착공 시점은 당초 예고된 올해 하반기에서 좀 더 미뤄졌지만,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단 구상이다.

LS전선은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 원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신소재 '큐플레이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큐플레이트는 기존의 구리선이 아닌 구리 조각으로, 동박을 제조할 때 원재료 가공 공정을 줄여준다.

LS전선 산하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이차전지인 울트라 캐퍼시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울트라 캐퍼시터는 기존의 전해질 캐퍼시터(전기회로에서 전기를 모아 한번에 전하는 장치)와 충전식 배터리의 중간 특성을 보유해 고효율, 고출력 에너지 저장 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관련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북미 생산기지를 구축해 전기차 핵심 부품을 양산하면서 연간 7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앞서 발표한 투자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차전지 소재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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