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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확보”…R&D 투자 힘 쏟는 한국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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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4. 11. 06. 18:43

상반기 680억 투입…1084건 특허
'PPS·컬러 아뜰리에' 등 개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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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종합기술원 전경./한국콜마
한국콜마가 R&D(연구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 큰 도약을 위해선 '넥스트'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자체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안팎에선 한국콜마가 기술력을 앞세워 수익을 창출하고, 그 이익을 다시 R&D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선순환'을 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2021년 1051억원, 2022년 1221억원, 2023년 1273억원의 비용을 R&D에 썼다. 올 상반기에는 680억원의 돈을 R&D에 투입했다.

유의미한 결과물도 내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날 기준 1084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630건을 등록한 상태다. 실용신안은 출원 70건, 등록 50건으로 집계됐다. 디자인 분야는 717건, 등록 646건이다. 상표권은 누적 554건 출원, 410건이 등록됐다.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신기술 및 성장동력도 다수 발굴해 냈다. 화장품 신제품 출시 기간을 최대 6개월 단축하는 'PPS(패키지드 프로덕트 서비스)'를 본격 가동하기로 한 것과 고객사가 원하는 최적의 컬러를 찾아주는 색조 개발 라운지 '컬러 아뜰리에'를 선보인 것 등이 대표적이다.
구체적으로 PPS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제형과 용기를 다양하게 구축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옵션을 선택만 하면 바로 생산할 수 있게끔 하는 서비스로, 일반적으로 9∼12개월 소요되는 화장품 신제품 출시 기간을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컬러 아뜰레이는 색조화장품 개발만을 위한 오프라인 맞춤형 공간으로, 고객사가 직접 원하는 색상이 구현될 때까지 색소 종류나 함량에 변화를 주며 색을 맞추는 조색 작업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에도 열심이다. 지난 7월엔 세계 최대 색조 원료사인 센시언트뷰티와 손을 잡은 뒤 공격적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서는 중이다.

센시언트뷰티가 아직 시장에 선보이지 않은 신규 색소를 한국콜마에 제공하면, 한국콜마는 이 색소를 활용해 시장 트렌드에 맞춘 제품으로 개발하는 식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와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한국콜마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2조4856억원, 영업이익 219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1%, 61.35% 증가한 수치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R&D를 통해 차별화된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고객들이 신속하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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