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주의 인사 단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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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보통 12월 인사를 진행해왔다. 이르면 이달 사장단 인사가 치러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에서, 앞선 유럽 법인장 인사로 '성과주의' 인사 방침이 이어질 인사에도 적용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5일(현지시간) 자비에 마르티넷 신임 유럽권역본부장(유럽 법인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31일 퇴임하는 마이클 콜 본부장의 뒤를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현대차 유럽권역본부를 이끈다
마르티넷 신임 본부장은 1997년 프랑스 브랜드 르노의 영업 보좌관으로 자동차업계에 입문해 르노리테일그룹 상무, 르노이탈리아 대표, 르노 계열 다치아 수석부사장 등을 거쳤다. 27년간의 경력동안 유럽과 미국을 걸쳐 근무해온 만큼 시장에 대한 통찰이 풍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자동차산업 기술 혁신 리더인 현대차에 합류해 기쁘다"며 "탁월한 고객 만족을 제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마르티넷 신임 본부장은 미국과 유럽 내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리더십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사로 조만간 단행될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12월에 정기인사를 단행해왔다. 일각에선 이르면 이달 말 사장단 인사부터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올해도 확실한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가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수장이 바뀐 유럽 지역에서 현대차는 경기부진 여파에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 모두 판매량이 하락한 바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실적이 부진한 일부 부품 계열사 수장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현대차·기아의 국내 판매 및 미국 판매 실적이 호조세를 지속하는 만큼 주요 사장단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그간 지난 2020년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으로 부임해 4년간 본부를 이끈 마이클 콜 본부장은 올해를 끝으로 퇴임한다. 콜 본부장은 1963년생으로, 기아 아메리카 사장, 기아 유럽 COO 등을 역임하며 현대차그룹에서 그룹에서15년간 일했다. 콜 본부장은 "15년간 가장 진보적인 자동차회사인 현대차그룹에 몸담은 것이 자랑스럽다"고 퇴임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