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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동 걸린 손흥민 몰아치기, 토트넘 우승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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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2. 20. 09:27

20일 맨유전에서 쐐기 골
코너킥 다이렉트 득점 인상적
4강서 강호 리버풀과 격돌
17년만 리그컵 우승 기회
SOCCER-ENGLAND-TOT-MUN/REPORT <YONHAP NO-1359> (REUTERS)
손흥민이 19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32·토트넘) 특유의 몰아치기에 시동이 걸렸다. 12월 들어 3번째 골을 보기 드문 코너킥 다이렉트 골로 장식한 손흥민이 토트넘의 17년만 리그컵 우승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손흥민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2025 잉글랜드프로축구 카라바오컵(리그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8강전에 선발 왼쪽 공격수로 나와 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며 토트넘의 4-3 신승을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3-2로 앞선 후반 43분 왼쪽에서 오른발 코너킥을 찼는데 공이 크게 휘면서 그대로 맨유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프로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코너킥 다이렉트 득점이 연출되는 순간이었다. 맨유 골키퍼는 손흥민의 킥을 막는 과정에서 토트넘 루카스 베리발에게 방해를 받았다며 항의했지만 이날 경기는 VAR(비디오판독)이 없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손흥민의 골은 쐐기타였다. 이로써 손흥민은 정규리그 5골을 포함해 시즌 7번째 골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조니 에반스에게 한 골을 더 내줬지만 4-3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4강에 안착해 현재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을 만나게 됐다. 준결승전은 홈 앤 어웨이로 치러진다.

12월 들어 부상을 털어낸 주장 손흥민이 펄펄 날면서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당시 칼링컵) 이후 17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막강한 리버풀이기는 하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첫 우승 기회를 맞아 동기부여가 강하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 여파 등으로 공격 포인트가 줄어들어 우려를 자아냈던 손흥민은 3경기 연속 득점 및 12월 들어 3골 2도움 등을 몰아치며 완전히 살아나는 양상이다. 현재 상태라면 몰아치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 뒤 축구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 7.2를 부여했고 풋몹은 팀 내 세 번째인 평점 7.9를 매겼다.

이날 두 팀은 난타전을 벌였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도미닉 솔란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후반 시작 1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9분에는 솔란케가 제드 스펜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3-0에서 맨유의 거센 추격전이 전개됐다. 맨유는 후반 18분과 25분 두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후반 43분 4-2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득점을 하면서 이후 한 골을 더 넣은 맨유를 뿌리쳤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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