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출입국 편의 개선, 관광업계 재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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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방한 관광시장의 빠른 안정화와 관광 성장 혜택의 지역 확산을 위한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방한시장을 확대를 위한 출입국 편의 개선 방안 중 하나로 한·중 전담여행사를 통해 모객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일정 범위 내에서 무비자제도 시범 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동남아 등 6개국 단체관광객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기간을 2025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내년 크루즈 관광상륙허가제 시범사업을 통해 크루즈 선사가 모객한 중국인 단체관광객(3인 이상)에게는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다.
현재 적용되는 전자여행허가제(K-ETA)는 법무부와 협의해 한시 면제 기간을 내년 12월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국제회의 주요 참가자에 대한 입국 우대심사대 시범사업 기간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한다. 제주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는 내년 하반기 자동 심사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여러 변수로 관광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국내 상황으로 인해 방한 관광시장의 회복세가 꺾이고 방한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관광시장이 안정되고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여행이 안전하고 원활하다는 점을 알리며 공세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정부는 '아세안(ASEAN)+3 관광장관회의', '스페인 피투르(FITUR) 국제관광박람회', '케이-관광로드쇼', '오사카 엑스포' 등 주요 국제행사 등에서 방한 캠페인을 추진한다. 또 내년 3월까지 방한 단체 관광객 5만 명을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한다. '관광통역안내 1330'은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한다.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한 동계 방한 특별 캠페인도 진행한다.
대규모 쇼핑문화관광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내년 1~2월 열어 겨울철 방한관광 수요를 잡기로 했다. 내년 6월에는 한류 종합 행사 '비욘드 케이-페스타'를 '코리아뷰티페스티벌'과 연계 개최한다. '한국의료관광대전'은 내년 6월 중앙아시아에서 먼저 개최해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국민 여행캠페인 '여행가는달'은 기존 6월에서 3월로 앞당겨 시행한다.
또 정부는 관광업계에 대한 신속한 재정지원을 추진한다.'관광사업체 특화 3종 금융지원'으로 5365억 원 규모의 일반융자와 1000억 원 규모의 이차보전, 700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부 대출을 내년 1월부터 지원한다. 관광업계의 경영 안전망 구축을 위해 500억 원 규모의 특별융자도 긴급 지원한다.
지역관광 기반을 위한 내국인 도시민박 도입과 외래객이 국내선을 통해 지방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1+1 항공 프로모션',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 등 방안도 발표됐다.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를 관광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역사·문화·경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등의 콘텐츠 확장 방안도 논의됐다.
아울러 정부는 여행 불편 사항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등 민간과 협력해 외국인 관광객의 식당 등 예약·결제 서비스를 개선하고 이용 후기를 외국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주요 관광지와 쇼핑지에서는 QR 결제가 가능하도록 기반 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철도 온라인 예매시스템에는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좌석 지정 기능을 개선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케이-라이드(k-ride), 서울시 타바(TABA) 등 외래객 전용 택시 호출 모바일앱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하고, 티머니와 협력해 '관광통역안내 1330'을 통해서도 택시 호출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