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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2025년, 뱀이 허물 벗듯…한국경제 다시 태어나야 하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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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12. 29. 14:40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 신년사 발표
최태원 "혁고정신 결단 요구돼"
류진 "기업가정신 성장동력 삼아야"
손경식 "노사 위기극복 머리 맞대야"
윤진식 "현장 밀착형 사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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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경제단체 리더들이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불안정한 정국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혼재된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도전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어필했다.

29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5년은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듯 한국경제가 다시 태어나야 하는 한 해"라며 옛 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는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과거의 성장공식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져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 경영 전반에 대한 체질 개선을, 국가는 기업을 향한 막대한 재정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기업들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정 안정화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상의는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해 대한민국 경제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지금 우리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위기가 복합된 거대한 위기의 파고에 직면해 있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으고 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노동계 역시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파업을 자제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또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국가 경쟁력과 역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 전반의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또다시 성장과 침체의 갈림길에 섰다"면서도 "우리 국민에게는 전 국가적인 통합과 협력의 정신으로 이보다 더 어려운 고비도 슬기롭게 극복해온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5년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내는 원동력, 즉 기업가정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할 때"고 밝혔다. 류 회장은 "기업가정신의 요체는 불굴의 도전과 과감한 혁신"이라며 "다시 한번 기업인과 국민 여러분이 각자의 분야에서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재점화하자"고 주문했다. 이에 한경협은 우리 사회 전반에 기업가정신을 전파하고 일상화하는 파워하우스(Power House)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미래 첨단산업에서의 기술 초격차가 기업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함에 따라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대내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무역협회는 한국 경제가 안팎에 직면한 도전에 맞서 우리 무역업계와 함께하겠다"면서 "급변하는 대내외 무역환경을 점검하고 수출 기업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장 밀착형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경제계 리더들은 내년 1월3일 신년인사회를 갖고 한국경제의 재도약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행사로, 1962년 시작돼 2025년 63회째를 맞는다. 3일 행사에는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 경제단체장, 정계 인사, 언론계 대표,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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