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이익률 9.4% 유지 예상
내년 1·4분기 잇단 공장 신설·가동
제품 개발 역량·공급망 신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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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3.8%이었던 한세실업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6.4%, 2022년 8.1%, 2023년 9.8%로 상승했다. 올해 영업이익률도 9.4%로 고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한세실업이 환율 상승세로 수익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 달러 결제 비율이 높은 수출기업들은 원화로 환산할 때 이익이 증가하는 '강달러 현상'의 수혜를 받을 수 있어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0원 오른 1472.5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0일(1399.8원) 대비 5.22% 오른 수치다.
이에 한세실업은 공장 신설과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1분기에는 베트남 씨앤티 3공장, 4분기에는 과테말라 에코스핀 1공장을 신설해 공급망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과테말라에 위치한 에코스핀 1공장은 한세실업의 첫 방적 공장으로, 하루 약 2만5000㎏의 원사를 생산할 수 있는 3만7000추 규모로 설계됐다. 이 공장은 2025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원사부터 원단, 봉제까지의 일관된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100% 미국산 면화를 사용해 원사를 생산하는 등 제품 개발 역량과 공급망 신뢰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 환경에서 한세실업의 수직계열화 전략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원가 절감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중남미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세실업은 올해 9월 미국 섬유 제조 기업 '텍솔리니'를 인수한 바 있다. 합성섬유 기반 기능성 의류 생산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액티브 웨어 시장 규모는 2027년 약 175조원으로 전망된다. 시대 흐름에 편승해 액티브 웨어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