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협회도 같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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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허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1월 8일 치러지는 축구협회 회장 선거 진행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가처분 공판은 선거 이틀 전인 6일로 잡혔다.
사유는 온라인 방식의 도입 요구다. 선거가 오프라인 직접 투표로만 이뤄져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프로축구 지도자·선수들이 선거에서 사실상 배제되기 때문이다. 이 탓에 규정보다 21명이 적은 선거인단이 구성되는 등 선거 관리가 불합리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투표 일정이 미뤄지는 것과 동시에 현 회장인 정몽규 후보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선거 판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허 후보 측은 이번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지 않을 시 선거 무효 등을 주장하는 본안 소송을 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허 후보 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협회는 선거인단으로 뽑힌 선수들이 사전투표를 하게 해 달라고 축구협회에 요청했다.
허 후보는 "이러한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관리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당선되는 후보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해 제대로 된 선거 관리가 이뤄질 때까지 선거가 진행되면 안 된다고 판단해 서울중앙지법에 선거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는 허 후보를 비롯해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