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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메르스 진원지’ 삼성서울병원장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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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06. 17. 16:32

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중앙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즉각대응TF, 국립보건연구원 현장 점검..."메르스 정보, 신속 투명하게 공개하라", "모든 정보 알려야 정부 신뢰", "중앙 중심 잡아야 현장 혼선 없어"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공개하라고 다시 한번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관련 모든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정부 방역대책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초기 메르스 대응 실패로 메르스 전국 확산의 핵심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의 송재훈 병원장에게 ‘질책성’의 책임있는 대처를 강도 높게 주문했다.

지난 5일부터 연일 메르스 대응을 위한 현장 점검 ‘강행군’을 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17일 메르스 방역의 핵심기관인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중앙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와 즉각대응태스크포스(TF)를 찾아 중앙에서 메르스 방역의 중심을 잘 잡아야 일선 현장에서 혼선없이 일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메르스 대응 상황 보고를 받고 감염 연결고리가 차단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환자가 거쳐 간 의료기관이 새로운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접촉자를 추적해 촘촘히 관리해 줄 것을 지시했다.

지난 8일 국민안전처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 현장 점검 때 박 대통령이 지시해 꾸려진 즉각대응TF의 김우주 팀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에게 감염병 확산기 신속한 상황 진단과 조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충북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안에 있는 국립보건연구원도 찾아 이주실 원장으로부터 메르스 진단 검사 상황을 보고 받고 진단 장비와 전문 인력 보강 등 감염병 진단 역량 제고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송 병원장에게 ‘질책성’의 책임있는 대처와 조기 퇴치를 주문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초기 부실 대응으로 메르스의 전국적 확산의 진원지가 돼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 송 병원장은 여러 차례 고개 숙여 대통령과 국민께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발병 이후 검사 수요 폭증으로 집에도 가지 못하고 밤을 새워가며 검체 배양과 분석, 진단의 격무에 시달리는 실험실 근무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를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메르스 대응을 위해 미국 방문까지 전격 연기한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메르스 대응의 최일선 국립중앙의료원 현장 점검을 시작으로 8일 범정부 메르스대책 지원본부, 12일 경기도 메르스종합관리대책본부 상황실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일선 보건소, 14일 서울대병원 메르스 선별진료소와 격리병동, 동대문 상가동대문, 16일 서울 강남구 대모초교와 마포구 서울여중 교육 현장을 점검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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