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새로운 먹거리 찾아라” 보험사, 중국 진출 속도…관건은 실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112010007028

글자크기

닫기

김리선 기자

승인 : 2016. 01. 13. 06:00

Print
보험업계가 중국 보험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의 경쟁심화로 해외영업을 통한 성장 및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다. 그러나 현지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현지화와 실적 개선은 여전한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올 12월 내에 중국 상하이지점 인가를 취득하고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상하이지점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4일 지점설립 추진단을 파견했다.

업체 측은 “상하이지점 설립으로 코리안리 해외수재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보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NH농협금융지주도 중국 내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공소합작총사 산하 지주회사격인 공소그룹과 손잡고 내년 하반기 손해보험 합자회사를 설립해 중국 보험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보험사 중 중국에 법인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는 보험사는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삼성생명·한화생명 등이다. 동부화재의 경우 2013년 중국 안청손보사의 지분 15.01%의 지분을 인수해 전략적 투자자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2005년 삼성생명·삼성화재를 필두로 국내보험사들이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지 10년이 흘렀지만 그동안의 실적 성적표는 썩 좋지 않다.

현대해상은 2013년 4억원 당기순손실에서 2014년 10억원, 지난해 3분기 28억원으로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KB손보 중국법인은 2013년 4억원, 2014년 10억원, 지난해 3분기 7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거뒀다.

그나마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는 곳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 중국법인은 2013년 17억원, 2014년 48억원, 지난해 3분기 7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에 진출한 생명보험사 역시 수익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생명은 2014년 96억원, 지난해 3분기 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중국합작생보사 ‘중한인수’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생명 역시 2014년 당기순손실이 103억원 규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국 보험시장은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고속 성장으로 국내 보험사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텃세가 심하고 외국회사인 경우 현지법인 설립에 제한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외국계 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은 5%다. 손보업계의 경우 중국 전체 손해보험 시장에서 PICC·CPIC·평안 등 3개 중국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이 6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외국계 보험사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약 2% 정도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보험시장의 안착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생명보험업의 경우 단기간에 이익을 시현하기가 어려운만큼, 국가에 따른 시장 특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후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리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