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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한, 이란 본보기 핵개발 중단하면 발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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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5. 17. 18:01

민주평통 미주지역 720명 자문위원 청와대 초청 '통일대화'...이란 핵협상 타결 후 전 세계 투자자 몰려 '문전성시' 강조...대북제재 효과 차츰 나타나고 있어 평가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국지역 자문위원 720명과 함께 청와대 연무관에서 통일대화 시간을 갖기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북한도 이란을 본보기 삼아 핵 개발을 중단하고 문호를 개방한다면 우리와 국제 사회의 많은 지원으로 발전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연무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국지역 자문위원 720명을 초청한 ‘통일대화’ 시간을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달 초 이란을 방문했는데 이란은 국제 사회와 핵 협상을 타결한 이후 전 세계 투자자들이 몰려 들면서 호텔방을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서독과 동독이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서독 정부의 꾸준한 노력과 함께 동독이 통일을 선택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국제 환경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변화할 수 밖에 없는 한반도 환경을 조성해 평화와 행복의 통일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면서 “그 길을 열어나가는 데에 재외동포 여러분의 지지와 단합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정부는 기존 방법으로는 북한 도발을 막을 수 없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 북한의 잘못된 전략적 셈법을 변화시켜야 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북핵과 미사일 사태의 핵심 당사국으로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 사회 논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역대 가장 강력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과 주요 국가들의 양자 차원의 제재를 이끌어 냈고 그 효과가 차츰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만약 북한 정권이 우리와 국제 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계속한다면 국제사회의 보다 강력한 제재와 압박에 직면할 것이고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은 인사말을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에는 우리 재외동포도 이번 만은 핵문제 해결에 큰 힘을 보태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의장은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이나 남북 군사 당국자회담, 전 세계 비핵화 같은 한 치의 진정성도 없는 선전 공세를 하고 있는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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