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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테헤란 연쇄 테러에 ‘미국과 사우디 연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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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7. 06. 08. 09:10

epaselect IRAN PARLIAMENT TERROR ATTACK
사진출처=/EPA, 연합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7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해 최소 13명의 사망자를 낸 연쇄 테러와 관련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테러에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혁명 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이번 테러리스트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막후의 지도자들(사우디)이 만난지 1주일만에 발생했다”면서 “이슬람국가(IS)가 이번 사건의 책임이 있다고 자처한 것이 그들(미국과 사우디)이 이 잔인한 테러의 배후라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란은 그동안 사우디 왕가가 수니파 테러조직 IS와 알카에다의 후원자라고 지목해 왔다. 혁명수비대는 “우리는 항상 무고한 이들이 흘린 피에 복수로 답했다”며 강경 대응을 다짐했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부사령관도 이날 “우리는 국민을 순교자로 만든 테러리스트와 추종자들에게 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오전 무장 괴한 일당이 테헤란 도심 의회 의사당과 남부 이맘호메이니 영묘를 급습해 총을 난사하고 폭탄 조끼를 터뜨리는 자살폭탄테러를 일으켰다. 모하마드 호세인 졸파가리 내무부 차관이 7일 늦은 저녁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번 연쇄 테러로 사망자는 13명, 부상자 43명이 발생했다.
이란 경찰은 테러 직후 용의자 5명을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가안전보장회의 레자 세이폴라이 부의장은 7일 밤 국영 TV방송에 테러범들이 이란 출신의 IS 소속원이라고 밝혔다.

IS는 이번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IS가 이란 내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을 방문 중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자국 배후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어디서 발생했든 테러 공격과 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을 규탄한다”면서도 “우리는 이 사건을 모른다. 증거를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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