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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사우디 왕세자 “이란, 사우디에 군사행동한 것으로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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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7. 11. 07. 20:03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란이 사우디를 겨냥해 직접적인 군사 공격을 감행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현지시간 7일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왕세자는 이날 오전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예멘 후티가 리야드를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노렸다”면서 “이란 정권의 미사일 공급을 직접적인 군사 공격행위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하마드 왕세자는 “이란의 후티에 대한 미사일 공급은 사우디에 대한 전쟁행위로 간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후티는 예멘의 친이란 시아파 반군으로, 예멘 정부를 지원하면서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와 싸우는 무장조직이다.
앞서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도 6일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리야드로 접근한 미사일은 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가 예멘에서 발사한 이란제 무기”라고 주장했다.

후티는 4일 밤 리야드 인근 킹칼리드국제공항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후티가 사우디를 향해 쏜 미사일과 로켓포 가운데 내륙으로 깊숙이 날아갔다.

사우디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이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수도까지 미사일이 접근하자 상당히 심각히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즉시 이 미사일이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에서 공급된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미사일이 옛 소련의 스커드 미사일을 개조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부르칸-2’라고 추정했다.

후티는 이 미사일을 리야드 부근 킹살만공군기지(올해 3월)와 사우디 남부 얀부 지역의 정유공장(7월)을 향해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킹살만 공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발사는 확인하지 않았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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