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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이란 석유수출 대체 안돼” 이란, 사우디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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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승인 : 2018. 08. 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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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기. 사진출처=위키미디어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독립성 및 비(非)정치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에 따른 부족분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카젬 카리바바디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사는 1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을 만나 “국제관계와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OPEC의 비정치성은 필수적”이라며 “OPEC 정치화를 시도하는 나라들의 음모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통신 IRNA·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카리바바디 대사는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OPEC 회원국이 다른 회원국의 산유량과 수출량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미국의 오랜 우방인 사우디가 이란 제재로 인한 석유 감소분을 자국 산유량을 늘려 대체하려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유가 안정을 위해 사우디에 석유 증산을 요청했고, 이에 사우디도 동의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 고위 관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 않았지만, 미국에 (증산) 요구를 충족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만 말했다.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도 이란이 OPEC 공동 창립자로서 중요한 역할과 결정을 해왔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는 “OPEC은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전문 기관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면서 OPEC 독립성을 강조한 이란 입장을 지지했다.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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