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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세일! 세일! 세일!…365일 ‘세일 공화국’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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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19. 03. 06. 11:30

(11-16)김지혜-반명
연일 세일이다. 이유도 다양하다. 새해가 시작됐다고, 봄을 알려야 하니깐, 날짜가 겹치니 할인을 한다. 심지어 시간을 쪼개서 할인을 시작하는 타임세일까지 등장했다.

세일이 끝나도 또 연이어 세일이 이어지니 세일 피로감이 알게 모르게 쌓이고 있다. 계속된 세일로 정확한 소비자가가 얼마인지 모를 정도다. 혹자는 턱없이 높은 가격을 올려놓고 정가를 마치 세일가처럼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데는 할인 마케팅만한 것도 없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발발한 할인전으로 몇몇 유통업체들은 매출 재미를 봤다. 효과가 보이니 너도나도 ‘할인전쟁’에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야 싸고 좋은 물건을 ‘득템’한다면 이득이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일단 결제를 진행한 후 품절되면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사례는 이제 비일비재하고 미끼상품으로 소비자의 관심만 올리다 변죽만 그럴 듯한 할인행사에 그쳐 소비자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어떤 업체는 턱없이 부족한 특가 상품으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할인행사를 펼쳤다며 청와대 국민게시판에까지 올라와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할인행사만 끝나면 고객게시판은 물론 커뮤니티사이트에는 관련 글들이 쏟아진다. 만족보다는 비난이 많다.

그만큼 할인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지만 소비자의 만족감을 충족시키기에는 아직은 미흡하다.

할인정책은 당장의 매출을 올리기에는 좋은 마케팅 수단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제살깎아먹기 식의 업체들의 출혈경쟁으로 정작 신경써야 할 소비자 서비스 부분에 구멍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원시안적 눈으로 서비스 개선과 합리적인 가격정책으로 소비자 만족도부터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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