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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WHO 보고 100일, 전세계 환자 150만, 사망자 8만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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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4. 09. 07:51

코로나19, 중국 WHO 보고 100일, 전세계 누적 확진자 150만5000명
미국 확진자 42만5000명, 사망자 1만4500명
미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중 흑인 비율, 인구 구성비보다 높아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된 지 100일 만인 8일(현지시간)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150만명을 넘겼다. 사망자 수는 8만8000만에 육박했다. 미국의 확진자는 40만명을, 사망자는 1만4500명을 넘어섰다./사진=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집계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된 지 100일 만인 8일(현지시간)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150만명을 넘겼다. 사망자 수는 8만8000만에 육박했다.

미국의 확진자는 40만명을, 사망자는 1만4500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7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9일 6시 47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150만4971명이다.

이날은 중국이 지난해 12월 31일 WHO에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99일째다.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전 세계 환자는 8만7984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는 미국이 42만4945명으로 전 세계 확진자의 28%를 차지했다. 이어 스페인(14만82200명)·이탈리아(13만9422명)·프랑스(11만3959명)·독일(11만2113명)·중국(8만2809명) 등의 순이다.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1만7669명)·스페인(1만4792명)·미국(1만4529명)·프랑스(1만887명)·영국(7111명)·이란(3993명)·중국(3337명) 순이었다.

한국의 누적 감염자는 1만384명이고, 200명이 숨졌다.
◇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40만명·사망자 1만4500명 넘겨

특히 미국의 확진자 수는 지난달 19일 1만명을 넘긴 후 20일 만에 40배로 증가했다. 3월 27일 1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4월 1일 20만명, 그로부터 사흘 만인 4일 30만명을 돌파했고, 다시 나흘 만에 40만명을 넘겼다.

CNN방송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로 인한 사망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정치에 따르면 2009년 4월부터 1년 새 미국의 신종플루 사망자는 1만2469명이었다.

미국 내 최대 핫 스폿(집중발병지역)인 뉴욕주의 사망자는 전날보다 779명 증가했다고 앤드루 쿠오모 지사가 밝혔다. 이는 하루 증가 폭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268명으로 늘어났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사망자가 2001년 9·11 테러로 인한 희생자 숫자의 두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 미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중 흑인 비율, 인구 구성비보다 높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중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인구 구성 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오모 지사는 뉴욕주의 흑인 인구 비율은 9%인데 사망자는 18%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시에서는 사망자 72%가 흑인으로 구성비 30%의 2배를 넘었다. 흑인 인구가 32%인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사망자 70% 이상이 흑인이었다. 아울러 미시간·일리노이주 등도 흑인의 사망자 비율이 구성비의 2~3배 높았다.

이는 흑인의 생활 수준이 낮고, 주거 및 보건 환경이 나쁘기 때문으로 보인다.

쿠오모 지사는 “언제나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비싼 대가를 지불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소수(인종) 지역사회에서 더 많은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것은 불균형적이었다. 그(흑인)들이 매우 강한 타격을 입었다”며 “이것은 진짜 문제다. 이는 우리 자료에서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며 “이는 엄청난 도전이고, 끔찍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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