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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는 “협의회가 위안부 문제 이야기하고 있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다”며 “어디로 끌려갔다왔는지 물어보고는 (협의회에서) 책을 내고 파는 걸 봤다. 책을 내는 줄도 몰랐고 미국 등으로 증언하러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특히 당시 정의연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해 “30년을 같이 지내왔는데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 대표로 나가는 것도 저한테 얘기도 없었고 마음대로 하는건데 무슨 용서를 원하는지, 왜 나에게 책임을 미루냐”며 “30년 동안 재주는 곰이 부렸다. 그 돈을 다 빼먹었다고”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첫 회견 때 생각지도 못한 게 너무도 많이 나왔다”면서 “(그건)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생각지도 못한 것’은 이 할머니의 첫 회견 후 불거진 윤미향 당선인과 관련된 일련의 의혹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을 기자회견장에 초대했지만, 윤 당선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이와 함께 일제감정기 당시 ‘(근로)정신대’와 ‘위안부’의 역할과 상황이 달랐지만 정대협을 포함한 지원단체가 이를 분류하지 않고 혼용한 채 활동해 아직까지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준비한 서혁수 정신대할머니를위한시민모임 대표는 “시민모임이 기자회견의 주최가 아니다. 단체 의견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할머니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고, 할머니가 원하는 방식대로 기자회견을 하도록 최소한 지원을 해준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이) 할머니들을 위해 돈을 냈는데 (정의연에서) 이것을 전부 할머니한테 쓰는 것이 아니고 도대체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다”며 불투명한 후원금 사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