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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6, “4만번 시뮬레이션 해보니...트럼프 승리 확률 100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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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0. 29. 06:37

미 선거예측 '538닷컴' "트럼프 승리, 주사위 던져 1 나올 확률보다 작아"
기록적 사전투표 수·막판 '트럼프 쏠림' 현상 부재 등 트럼프에 악재
트럼프, 경합 11개주 중 바이든 우세주까지 최소 8개주 이겨야
Election 2020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2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불헤드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불헤드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은 6면의 주사위를 던져 1이 나올 가능성보다 작고, 1년에 36일 정도 비가 오는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비가 올 가능성보다 조금 더 크다고 미 선거 예측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닷컴)’이 2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 대선 선거인단 수 538명에서 이름을 차용한 538닷컴을 이같이 전하고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4만번 시뮬레이션을 할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의 수는 100개의 표본 가운데 11개에 불과하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수는 88개라고 설명했다. 1개의 표본은 선거인단 269명대 269명으로 동수를 기록하는 경우였다.

◇ 538닷컴 “트럼프 승리, 주사위 던져 1 나올 가능성보다 작아...100개 표본 중 11개 불과”

538닷컴은 대선일 전 마지막 주인 이날 바이든 후보가 전국 및 주(州) 여론조사에서 모두 앞서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려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큰 여론조사의 오차가 필요한데 생각만큼 오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538닷컴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각종 전국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43.1%대 51.6%로 바이든 후보가 8.6%포인트 앞서고 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전국 여론조사보다 미 대선 결과에 더 결정적인 6개 최대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우세는 3.6%포인트로 최근 큰 변화가 없다.

Election 2020 Biden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자신의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 미 대선 사전투표, 7100만명...2016년 총 투표수 절반 넘어...사전투표자, 바이든 지지율 높아

흑인과 젊은 층 등의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이날까지 참여자 7000만명을 넘어선 것도 바이든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마이클 맥도널드 미 플로리다대 교수가 운영하는 ‘미국선거전망’ 사이트에 따르면 우편투표 4770만명·사전 현장투표 2331만명 등 총 사전투표 유권자 수는 7106만여명이다. 이는 2016년 대선 총투표수 1억3000여만명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아울러 2016년 대선에서 결정적 변수 중 하나였던 부동층의 막판 ‘트럼프 쏠림’ 현상이 이번 선거에서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이날 보도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어게인 2016’ 가능성이 작다고 보는 근거다.

◇ 트럼프 ‘어게인 2016’ 경우의 수...경합 11개주 중 바이든 오차범위 내 우세주까지 석권 후 선거인단 10명 더 확보해야

RCP가 확실(solid)·유력(likely)·유세(leans)·경합(toss up)으로 분류한 선거인단 확보 예측 지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23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125명에 머무는 트럼프 대통령에 크게 앞서고 있다.

경합 지역은 남부 ‘선벨트’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노스캐롤라이나(15명)·애리조나(11명), 북동부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 펜실베이니아(20명)·위스콘신(10명), 트럼프 대통령 ‘우세’였던 텍사스(38명)·조지아(16명)·오하이오(18명)·미네소타(10명)·아이오와(6명)·네바다(6명), 그리고 메인주 2선거구·네브래스카주 2선거구(각각 1명) 등이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미시간(16명)은 바이든 후보가 8.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돼 바이든 후보 ‘우세’주로 분류됐다.

11개주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주는 텍사스(2.6%포인트)와 플로리다(0.4%포인트) 2개 주뿐이고, 조지아에서는 격차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3개주와 바이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0.7%포인트)·펜실베이니아(3.8%포인트)·아이오와(1.4%포인트)·애리조나(2.4%포인트)에서 모두 승리해 13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고 가정해도 260명으로 승리를 위서는 10명이 더 필요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각각 10명을 결정하는 위스콘신과 미네소타 중 한 곳에서 이겨야 270명으로 재선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이 2개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각각 6.4%·6.0%포인트 앞서고 있으며 2016년 대선에서는 각각 트럼프 대통령 0.7%포인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1.5%포인트로 승리가 갈렸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는 수많은 조합이 유리하게 일어나야 가능하다. 이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이는 엄청난 반전 승리였던 2016년보다 훨씬 더 큰 반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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