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화이자 백신, FDA는 “한번 투약에 효과” 英은 “알레르기 반응”(종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01210010007025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10. 15:29

Virus Outbreak Britain Vaccine <YONHAP NO-4486> (AP)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는 9일(현지시간) 중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있는 사람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사진은 한 간호사가 영국 런던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유리병을 들어보이는 모습./사진=런던 AP=연합뉴스
전 세계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과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 백신의 효능 및 안전성을 둘러싼 상반된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8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한번 투약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NBC보도와 FDA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첫 번째 접종만으로도 약 10일 이내에 강력한 예방 효과를 보인다. 화이자 백신 임상연구·개발 수석부사장인 윌리엄 C. 그루버 박사는 화이자 백신이 첫 번째 투약만으로도 예방률이 약 52%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독감 백신 예방률은 40~60%이다. 화이자 접종 지침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지만 한 번만 맞아도 예방률 측면에서는 현재 상용화돼 있는 독감 백신 효능과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두 번째 투약 후에는 약 95%까지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세계 최고의 의학 기술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메이요 클리닉’의 백신연구그룹 책임자인 그레고리 폴란드 박사는 FDA가 발표한 자료를 보고 “긴급 사용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하며, ‘그랜드 슬램’이라고 평가했다. 예일대 면역학자 아키코 이와사키 박사도 “백신에 대한 성적표는 A+”라며 극찬했다.
한편 9일 영국에서는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직원 2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또다시 부작용 우려가 불거졌다.

NHS는 해당 직원들에게서 백신 접종 후 ‘유사 초과민반응(anaphylactoid reaction)’ 증상이 발현됐지만 현재 잘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사 초과민반응은 특정 물질에 몸이 과민반응하는 ‘초과민반응(anaphylaxis아나필락시스)’과 유사하나 이보다 반응이 작은 경우를 뜻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음식이나 약품 등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인체에 과도한 면역반응이 일어나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의식소실 등 심각한 전신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NHS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백신 등과 관련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NHS 잉글랜드 의료 책임자인 스티븐 포이스 교수는 “(알레르기 반응은) 새로운 백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이번 지침은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대변인은 “알레르기 반응 원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조사하는 동안 적용할 잠정적인 지침을 MHRA가 내놨다”면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조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