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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감염률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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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1. 26. 13:58

Virus Outbreak Israel <YONHAP NO-4235> (AP)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2차 접종 후 감염률을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HMO) 막카비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고 일주일이 지난 12만 8600명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20명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감염률로 계산하면 0.015%이다. 화이자가 제시한 효능을 웃도는 수준이어서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 성공에 대한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

막카비 측은 성명을 통해 “아직 초기 자료에 불과하지만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또 감염된 20명 중 50%는 만성 질환자이며 이들은 38.5도를 넘지 않는 발열과 두통, 기침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바일란대학의 면역학자 시릴 코헨 교수는 일반 인구의 감염률은 0.65%였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백신의 효능은 화이자 측이 제시한 95%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코헨 교수는 “백신의 효능이 높다는 화이자의 추정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통제집단과 접종자에 대한 인구통계학적·지리적 자료가 없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통제집단은 실험설계에서 처치 받은 집단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처치 받지 않게 설정한 집단이다.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 약 900만 명 가운데 260만 명에게 1차 접종을 완료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나라다. 2차 접종자는 120만 명이다.

이스라엘은 화이자 측에 접종에 대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조기에 대규모 백신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화이자는 이스라엘에게 제공받은 자료를 토대로 다른 나라들이 접종 계획을 조율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 명을 돌파했다. 통계 집계사이트 월드 오미터에 따르면 한국 시간 오전 3시 30분 경 누적 확진자는 1억 1만 1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우한에서 첫 감염자가 보고된 지 약 1년 1개월 만이다.

이는 세계은행(WB)이 추계한 세계 인구가 76억 7353만여 명임을 감안할 때 지구촌 인구 100명 가운데 1.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셈이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등장하며 지구촌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도 전날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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